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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은 기능이 많은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진짜 원하는 핵심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제품이다. 기능이 늘어날수록 제품은 강해지는 게 아니라 약해진다. 대부분의 제품 팀은 이걸 반대로 알고 있다.

기능 추가는 진전이 아니다

새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뭔가 해냈다는 느낌이 든다. 로드맵에 체크 하나 더 생기고, 팀은 진전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진짜로 일어나는 일은 다르다.

기능 하나가 늘면 유지보수 비용도 든다. 버그가 숨을 곳이 하나 더 생기고, 테스트해야 할 조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결정적으로, 사용자가 제품의 핵심 가치를 발견하기까지의 거리가 멀어진다. 넣는 건 순간이지만, 그 기능이 만드는 복잡성은 제품이 사라질 때까지 따라온다.

하나를 제대로 하는 게 열 개를 애매하게 하는 것보다 낫다

사용자는 기능 목록을 보고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는 직감으로 선택한다. 그 직감은 기능의 개수가 아니라, 핵심 기능 하나가 주는 명료함에서 온다.

노션은 처음에 문서 작성 하나에 집중했다. 피그마는 디자인 협업 하나로 시작했다. 이 제품들이 지금은 거대해졌지만, 처음 시장에 진입할 때는 단 하나의 기능으로 사용자의 반응을 확인했다. 핵심 하나가 자리 잡은 뒤에야 나머지를 쌓아올렸다. 순서가 중요하다.

덜어내기는 포기가 아니라 선택이다

뺀다는 건 뭔가를 포기하는 행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제품에서 덜어내기의 진짜 의미는 다르다. 본질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행위다.

좋은 편집자가 하는 일을 생각해보면 쉽다. 원고에서 군더더기를 쳐내는 건 글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핵심 문장이 살아나게 하려는 거다. 제품도 마찬가지다. 기능을 뺄수록 남아 있는 기능의 가치가 도드라진다. 사용자는 덜 복잡한 제품에서 더 빠르게 가치를 발견한다.

결국 제품의 경쟁력은 밀도다

기능이 많다고 좋은 제품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제품의 경쟁력은 기능 대비 가치의 밀도에서 나온다. 적은 기능으로 더 큰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 이긴다.

무엇을 더할지 고민하는 시간의 절반을 무엇을 뺌지 고민하는 데 써보자. 제품은 더 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