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미신?
📘 비둘기 미신
Burrhus Frederic Skinner는 인간의 행동은 이전 행동의 결과에 의존하고 행동의 결과가 나쁘지 않으면 그 행동이 강화되어 반복될 학률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논문 superstition in the pigeon(비둘기 미신)에서 우연의 일치와 그에 의한 강화가 미신적인 행위를 불러온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 스키너 상자 실험
스키너는 비둘기들을 새장에 가두어 두고 비둘기가 어떤 행동을 하든지 상관없이 15초 마다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실험에 참가한 8마리의 비둘기 중 6마리의 비둘기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비둘기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고, 어떤 비둘기는 머리를 아래 위로 끄덕거리며, 어떤 비둘기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새들의 이러한 이상한 행동은 15초 간격으로 나오는 먹이가 자신의 특정한 행동에 기초하여 결과를 초래하였다고 믿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15초 간격으로 나오던 먹이의 간격을 점점 길게 늘릴수록 비둘기들은 자신의 행동을 거 격렬하게 강화했습니다.
즉, 비둘기는 그들의 행동과 먹이가 나온다는 결과간의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마치 자신의 행동이 그러한 결과를 일으킨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키너는 이러한 행동을 미신행동(superstitious behavior)이라고 불렀습니다.
📘 비둘기 == 인간
비둘기 만이 이러한 미신행동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복잡하고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행동이라도 그 행동에 의해 한번만이라도 우연히 결과가 발생해 행동이 강화를 받게 된다면 그 행동은 유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일종의 루틴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 우리는 바보인가?
이러한 미신은 왜 생겨날까요?
우리는 과학의 발전과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이러한 미신적인 행동들이 일어나는 결과에 대해 영향을 끼치지 않음을 알고있습니다.
우리는 불확실한 현실에서 살고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미신적인 행위를 통해 상황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느낌을 심리학자 앨런 랭어는 “통제의 환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불확실하고 무질서한 현실에서 인간의 미신 행동이 우연한 강화에 의해 발생하고 유지되며 그보다 더 큰 종교적인 행위 또한 생겨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